
인구 소멸의 대한민국
초고령화 사회에 직면하며 대한민국은 매우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보통은 초고령화 사회가 되기 때문에 '알츠하이머병(치매)'이나 '퇴행성 질환 및 파킨슨병' 등에 초점을 맞추고 의료기술과 복지에 대한 논의를 하는데요,

특히 우리나라는 일본보다도 더욱 심각한 초고령화 사회에 직면해 있는데 그 이유가 바로 '출산율'입니다. 일본은 오랫동안 '잃어버린 30년'이란 경기 침체기를 겪어왔고, 버블경제가 터지며 시간이 흘러오며 바닥이 다져져 어느 정도 사회가 안정되고 회복기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내수시장이 국내보다 잘 갖춰져 있고, 어떤 면에서는 나쁜 의미로, 어떤 면에선 좋은 의미로써 '욕심 없는 사회'로써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개개인으로 따져보면 욕심 없는 사회란 용어를 일반화할 순 없겠으나, 적어도 그런 상황 덕분에 적절한 출산율 유지와, 최근에는 기업들 실적 개선 및 주가 회복 등 살아나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출산율은 0.81 (최근에는 더 줄었죠.) 서울 기준으로는 0.7대까지도 떨어지기 때문에, 일본 예전 생각하며 경제가 망했다 할 것이 아닌, 우리가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특히 노인인구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젊은 세대의 자살률이 늘어남에 따라 대한민국 인구의 큰 균열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가파르게 높던 노령층의 자살률은 유의미하게 줄고 있고, 사회 전반을 지탱하는 소득이 있는 세대들도 자살률이 줄어들고 있지만, 10~20대의 자살률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정신상담을 받으면 문제시하는 사회
보편적 대다수의 대한민국 사람들이라면 어릴 때부터 곧잘 이런 소리를 들어보았을 겁니다.
정신과 상담을 받으면 나중에 기록이 남아 피해가 간다.정신력이 부족해서 그런 걸 하는 것이다 등등..
특히 정신 전문의에게 가서 상담을 받으면 '내가 뭔가 문제가 있어 보일 거야'라는 남에 대한 시선이 두려운, 사회적으로 형성된 기조가 오히려 정신적 어려움이 있는 분들의 상담 기회조차 박탈시켜 버리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MEDI:GATE NEWS 한국, 우울증 OECD 1위, 36.8%...우울증 치료율은 최저
medigatenews.com
외국에서는 오히려 한국을 신기하게 보는 것이, OECD 국가 중 우울증 유병률이 1위인데, 전체 의사 중 4%로 정신건강의학 의사로 제한하고, 비정신과 의사가 SSRI 항우울제를 60일 이상 처방하지 못하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우울증 유병률은 약 37% 정도로, 고혈압이나 당뇨병보다 훨씬 높음에도 우리 사회는 당뇨병이나 고혈압에 대한 문제점만 더 부각시키고, 보험사는 그런 정책에 따라 관련 상품만을 판매하죠.
"남의 시선이 두려워…" 정신질환 치료기회 놓친다 - 매일경제
◆ 정신질환, 편견을 없애자 ① ◆ 지난 4월 파주시에서 평소 우울증을 앓던 30대 주부가 생후 13개월과 3주 된 두 아들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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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률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 정치권에서 방치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10여 년 전부터 지금의 문제는 늘 대두되어왔습니다. 우리가 자살률이 높아지는 것을 마치 '무한 경쟁에 실패한 사람들', '마음이 약해 빠진 인간'으로 치부해 버리며 말로만 '상담해라, 약 먹어라' 했지 어느 누구도 이 부분에 더 신경 쓰려는 사람들이 없었던 것이죠. 왜냐면 표 떨어지는 행동은 안 하는 정치인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정신질환자로 낙인찍어버리는 이 사회, 이로 인해 피해볼까 두려운 사람들. 이 모든 것은 정치권에서 먼저 나서서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입니다.
자살률... 해결책은?
외국의 전문가들이 대한민국을 바라보며 이에 대한 해결책은 국가와 개인이 동시에 노력해야 극복 가능한 영역이라고 합니다. 사실 국가에서 '남과의 비교, 남의 시선에 따른 내 삶의 잣대 등'을 완벽하게 통제하기란 어렵습니다. 설령 국가에서 어떠한 방법으로 남과의 비교를 막는다고 해도, 어느 집단 막론하고 존재하고 있는 위계질서와 권력에 따라 늘 상실감과 열등감은 공존하기 마련입니다.
그런 부분에서 저는 젊은 청소년 시기에 자살률을 줄이기 위해 국가와 교육기관에서 시행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 고민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로
소규모 동아리 활동 적극 지원과 다원화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단골로 등장하는 주제이기도 한 '동아리' 활동은 미래를 위한다느니, 교육이 된다느니 딱 몇 가지 정해놓고 거기에 맞춰서 학생들이 강제로 들게끔 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 자율성으로 모이게끔 하고, 그 동아리의 적정 기대치에 부합하면 보상을 주는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 것이죠.
방과 후에 집에 가기 싫은 친구들이 학교에서 재미를 느끼며 친구들과 무언가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자유롭게 내버려 둘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비행청소년으로 빠지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겠지만, 적어도 집이든 어딘가에서 느끼는 불안함을 기댈 곳이 생기면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심리 상담 전문의를 적극 배치해야 합니다. 국가와 모든 교육기관에서 어릴 때부터 정신상담을 받는 것을 매우 자연스럽게 권장해 주어야 합니다. 부모님도 알 수 없는 나만의 비밀, 친구들한테 말할 수 없는 비밀들을 공유하며 '절대 비밀 엄수' 원칙하에 심리 상담 시간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물론 지금도 학생들뿐만 아니라 청년들까지도 국가에서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더욱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신청자들이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보다, 양호실처럼 언제든 대일밴드 붙이듯 찾아가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선생님이 있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세 번째로
고등학교 의무교육까지 교육비, 수학여행, 준비물 전액 무료화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비교 대상을 만들지 않기 위해 어느 누구든 비용 부담 없이 수학여행을 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죠. 사립 고등학교는 해외로 여행을 가는 경우들도 있는데, 이는 사립이니 논외로 하더라도 기본 교육을 받는 모든 학생이 같은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해줍니다. 그리하여 학생들 사이에서 계급을 나누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죠.
이는 자녀 학비와 교육비에 대한 부담감으로 자녀를 낳고 키우기 쉽지 않은 젊은 부부들에게도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기회이며, 사교육의 의존도를 최대한 낮출 수 있도록 국가에서 성인이 되기까지 최대한 많은 지원을 해주도록 하는 것입니다.

OECD 국가 중 고등교육(대학) 이수율이 1위임에도, 고등교육에 대한 정부 투자 비중과 액수 모두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일 큰 문제는 정부나 민간이 사용한 교육비가 적지 않음에도, 사교육비가 매년 늘고 있는 것을 보면 공교육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겠죠.
네 번째로
적극적으로 성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특정 시기에 학생들의 욕구들을 거짓처럼 숨기도록, 부끄러운 감정으로 만들지 않고, 그런 감정이 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현명한 것인지 명확하게 일러줄 필요가 있습니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누군가와 관계를 갖는다는 것에 대해 '사회적으로 청소년기의 금기 사항'으로 정의 내리지 않고, 현시대에 맞게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사회적 합의와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며, 이를 통해 적극적으로 개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시기의 우울한 감정이나 성적 수치심은 SNS로 오는 상대적 박탈감 등과 연결되며 더더욱 학생들의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우울증을 키울 수도 있지 않을까요?

글을 마무리하며...
저 또한 무한 경쟁의 학업 속에서 비록 내신 성적은 안 좋았지만, 미대를 가기 위해 수능 직후 두 달이란 시간 동안 밤새도록 끊임없는 실기 테스트와 시험 준비를 거듭했던 기억이 납니다. 공부도 뒤처지지 않으려고 나름 애썼지만, 워낙 실기에 온 정신을 쏟느라 성적이 좋지 못했고 그로 인해 원하던 대학에 가지 못했죠. 어머니께 몇 날 며칠을 혼났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염없이 울며 스스로를 자책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좋은 대학에 붙은 친구들과 놀러 가기에도 자존심이 상했고, 부끄러웠죠.
나이를 먹고 지난 시간들을 되돌이켜 보면, 애초에 대학이라는 곳에 가서 더 대단한 지식이 늘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대학은 마치 작은 사회와 같아서 사회생활을 미리 배운다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마주했으나, 사실 지나고 보면 이 모든 것이 부조리한 학교생활이었죠.
대학에 대한 인식을 '정말 필요로 하는 사람들'로 바꿔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젊은 세대의 인생의 목표가 어릴 적부터 '좋은 대학'이지 않아야 합니다. 수많은 돈을 들여 고등학교 때 족쇄처럼 묶여있는 젊음이란 태양이 대학 가서 오히려 더 삐딱한 곳으로 가지 않도록 스스로 성장하고, 성찰하는 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제일 좋은 것은 누군가에게 잘 보이는 것보다, 내가 스스로 만족하고 잘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하는 것이겠지만요.
강남 투신 여고생 뉴스 기사로 시작된 대한민국의 극단적 선택률에 대한 포스팅을 작성하며 결국 사회 시스템에 대한 문제점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고, 제가 미처 바라보지 못한 부분에서도 수많은 어려움을 겪는 젊은 친구들도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지금 젊은 세대는 '격변의 대한민국'을 살아온 세대가 아닙니다. 눈 떠 보니 '선진국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세대죠. 우리가 힘들었다고 그들도 힘들어야 함을 강제하는 것은 잘못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우리는 젊은 사람들이 새롭게 마주하며 살아가며 풀어내야 할 그들의 인생을 알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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