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협상 본격화, 트럼프 의도와 국내외 반응
中엔 고율관세 압박, 日엔 협상개시…미국 무역전략의 명암

최근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앞으로 몇 주간 의미 있는 협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일본과의 무역협상 개시를 공식화했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도한 고율 관세정책의 일환으로, 미국은 중국과의 갈등을 고조시키는 동시에 일본, EU 등 우방국과의 협상을 통해 새로운 무역질서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에서 주목할 점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 첫째,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입니다. 트럼프는 중국이 지난주 미국산 제품에 34%의 보복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해, 50% 추가 관세를 예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중 관세율은 최대 124%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미국의 전례 없는 강경책으로, 세계 무역의 양축 중 하나인 미중 간 경제 마찰이 전면전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 둘째, 일본과의 협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무부와 USTR에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새로운 글로벌 무역 황금기’를 위한 협상을 개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관세 논의를 넘어, 환율, 비관세 장벽, 정부 보조금 등 보다 광범위한 이슈가 논의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 셋째, 관세 정책으로 인한 금융시장 반응입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며 ‘베어 스티프닝’ 현상이 나타났고, 달러인덱스(DXY)도 103대 중반으로 상승했습니다. 이는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와 이에 대한 연준(Fed)의 정책 대응 우려가 맞물린 결과입니다.
특히 유럽과 멕시코는 자동차를 포함한 모든 공산품에 대한 무관세를 제안하며 적극적인 협상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미중 간 고조되는 긴장과 달리, 다른 우방국과는 보다 유연한 접근을 시도하는 미국의 전략과 일맥상통합니다.
국내외 주요국가 반응
이번 조치에 대해 주요 국가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본은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미국의 관세 정책이 일본 기업의 투자력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면서도, 미국과의 협상 개시에 긍정적으로 반응했습니다. 미일 양국은 곧 관세 문제를 전담할 장관을 임명해 협상을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유럽연합(EU) 역시 협상 테이블에 나설 의지를 밝혔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미국에 상호 무관세를 제안했다”며 무역갈등을 줄이기 위한 실무 협의 의지를 밝혔습니다. 다만 트럼프는 “충분하지 않다”며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정면 대응하고 있습니다. 34%의 보복관세를 시행했고, 미국이 추가 관세를 예고하면서 미중 갈등은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WTI)는 급락하고, JP모건과 BofA는 세계 경제 침체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월가 전문가들의 분석도 심각합니다. 오크트리캐피털의 하워드 막스는 “50년 투자 경력 중 가장 큰 전환기”라며 “무역 제한이 미국을 고립으로 몰고 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저물가, 저금리 체제가 종료되고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대응방안
이번 관세 전쟁과 그에 따른 글로벌 협상 전환은 단기적으로는 시장 불안 요인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투자와 소비 전략을 재점검할 기회입니다.
우선 투자자라면 관세 정책에 민감한 업종—특히 자동차, 반도체, 농산물—의 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미국과 일본의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일본 자동차 관련 기업들의 주가 반등이 예상됩니다. 반면 중국과의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관련 기업은 리스크 노출이 클 수 있습니다.

개인 소비자 입장에선 해외직구 및 수입품 가격 인상에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관세 인상은 곧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므로, 중장기적으로는 국산 대체재에 눈을 돌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한 고정금리 대출자나 부동산 투자자라면, 장기 금리 상승 가능성에 유의해야 합니다. 국채 수익률 상승은 곧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자산 관리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책 면에서는, 한국 정부나 기업도 미국과의 무역 협상 전략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이나 유럽처럼 선제적 협상 제안을 통해 관세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수출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산업별 대응책 마련이 중요합니다.